"구치소 관계자분, 여기 계신 분들이랑 함께 노래불러도 될까요?"서울구치소 관계자의 승낙이 떨어지자 김수환 추기경의 선창으로 시작된 가요 '사랑으로'는 150명 재소자들의 합창으로 이어졌고 넓지 않은 구치소 교회당은 노랫소리로 물결쳤다.
2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한 김 추기경은 재소자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했다.
김 추기경은 "하느님은 죄를 짓지 않는 이들보다 죄를 지었음에도 참으로 뉘우치는 이들을 더 아끼고 사랑한다"며 "세상 모든 이들은 죄를 짓고 있으며 오히려 죄없는 사람이 교도소 안에 있고 죄 있는 사람이 교도소 밖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재소자들의 미사 참석에 감사를 표한 김 추기경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사형수 한 명으로부터 감사의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김 추기경은 미사 집전에 앞서 구치소 관계자들과의 환담에서 "사형이란 형벌이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가치관은 생명 존중으로 흘러가야 하기 때문에 사형제도 폐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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