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펼쳐진 올 프로축구는 외형상 평균 관중수 증가라는 성장을 보였으나 내실적으로는 심판 판정에 대한 구단과 선수들의 불신으로 얼룩지는 오점을 남겼다.
올시즌 프로축구는 월드컵에 대비한 축구대표팀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와 컵대회 1개가 없어져 총 경기수(수퍼컵, 올스타전 제외)가 지난해 192게임에서 174게임으로 줄었지만 관중수는 184만6천850명에서 217만469명(25일 현재)으로 늘었다.
이는 플레이오프 폐지로 승부의 긴장감이 떨어져 관중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였고 성남 일화와 안양 LG, 수원 삼성이 막판까지 우승 다툼을 벌였고 중위권팀들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아 팬들의 관심을 붙잡아 두었다.하지만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은 도를 넘어섰다.
지난 7월 수원 삼성과 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서포터스가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등 폭력사태가 일어나 양팀 서포터스 회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또 10월에는 대전 시티즌과 울산 현대의 경기가 끝난 뒤 일부 팬들이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구단 버스에 올라타는 선수들에게 소금과 물을 뿌리는 보기 흉한 모습이 이어졌다.
구단들도 특정심판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심판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자극받은 심판들은 권익을 보호받아야 겠다며 지난 7월 프로 사상 처음으로 심판노조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몇몇 선수들은 프로축구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울산 현대의 김현석은 통산 104골을 작성, 윤상철의 최다골 기록(101골)을 갈아 치웠고 최초로 '50 골 -50 도움'을 작성하는 '기록의 사나이'가 됐다
골키퍼 이용발(부천)은 116게임 무교체 출장을 기록해 92년부터 95년까지 신의손(안양)이 세웠던 132게임 기록에 한발 다가섰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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