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2001~2002 시즌'환골탈퇴'를 선언했다.98~99 시즌 팀 최다연패 기록인 32연패를 기록하며 3승42패, 99~2000 시즌 19승26패(8위), 2000~2001 시즌 9승36패로 3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문 동양은"더 이상 꼴찌를 하지 않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동양은 지난 시즌 후 김진 감독과 김지홍 코치로 코칭 스태프를 정비하는 한편 용병 물갈이, 트레이드와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보강하는 등 팀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농구관계자들은 동양을 우승권을 위협하는'다크호스'로 지목하는 등 지난 시즌과 같은 추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의 희망적인 요소는'베스트 5'의 안정에 있다.
동국대에서 게임메이커를 하며 국가대표를 지낸 '정통' 포인트 가드인 새내기 김승현(23)이 입단했고 지난 시즌 게임을 조율했던 김병철(28)은 본래의 자리(슈팅 가드)를 되찾아 슈터의 역할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용병 마르커스 힉스(포워드·196㎝·94㎏)와 라이언 페리먼(센터·199㎝·102㎏)은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과 성실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용병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낙점받은 힉스는 점프력과 스피드가 뛰어나 속공 등 팀 플레이를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팀의 간판인 전희철(28)도 지난 시즌의 부상 악몽에서 탈피, 예전과 같은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박훈근, 박재일, 이지승, 위성우, 김도명(이상 포워드), 이인규, 김상우, 이흥배(이상 포인트 가드) 등 식스맨들도 지난 시즌보다는 풍부한 편이다.
동양은 그러나 이번 시즌 많은 변수를 안고 있다. 신인 김승현과 용병 힉스, 페리먼은 실전에서 검증받지 못했고 전희철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김승현이 입단 첫해부터 경험 부족을 떨치고 제 역할을 할 것이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센터로는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페리먼과 몸싸움에 약한 힉스가 골밑에서 얼마나 분전하느냐도 승부의 관건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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