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미 대사관에도...전세계 공포
이스라엘 대통령과 총리 공관을 비롯해 각국 대통령 청사와 주요 행정 관서에 잇따라 탄저균이 검출되거나 의혹 물질이 발견되고 있다.
31일 이스라엘 총리실과 대통령 청사에서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흰색 가루가 든 우편물이 발견돼 두 건물에 대한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직원들에 대한 탄저균 검사도 진행되고 있다.
총리실은 이날 아리엘 샤론 총리 사무실의 한 직원이 편지를 개봉하다가 흰색가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으나 우편물 개봉 당시 샤론 총리가 사무실에 있었는지는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방송은 또 앞서 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 이름으로 배달된 편지에서 흰색 가루가 나와 대통령 청사 1층 전체에 대피 및 폐쇄조치가 취해졌다고 전했다.
또 미 국무부는 지난 주 우편서비스를 중단하기 전 리투아니아 주재 미 대사관으로 보낸 외교 행낭 5개 중 2개가 탄저균 예비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2~3일 안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이 외교행낭이 탄저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면 지난 29일 탄저균이 검출된 페루 주재 미 대사관 외교행낭에 이어 미 국무부 외교행낭으로서는 2번째 탄저균 오염 사례가 된다.
한편 남아공 통신은 31일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청사에서 의심스런 흰색가루가 발견돼 청사 출입이 통제되고 각료들이 병원에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 주재 미 대사관에도 30일 백색가루가 든 우편물이 웬디 챔벌린 대사 앞으로 배달됐고 한 의전담당 여비서에 의해 개봉됐다고 신문들이 전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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