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아프간 공격-추가테러 임박 잇단 경고

◈미 라덴 핵테러 징후 포착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탄저균 테러에 이어 대규모 인명살상 위험이 가장 높은 핵테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 핵과학자와 접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데 이어 미 연방수사국(FBI)이 원자력 발전소 정보를 휴대한 중동인 6명을 수배하는 등 핵테러 시도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핵테러 우려=미 국무부 존 R.볼튼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3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한 테러분자들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 그 무기를 사용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핵무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볼튼 차관은 이러한 위협 때문에 핵기술 확산 저지와 미사일공격 방어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테러에 핵무기를 사용할 정도의 신념체계를 가진 사람들의 행동을 저지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FBI 등 미 수사기관도 빈 라덴이 방사성 물질과 재래식 폭발물을 결합한 초보적인 핵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FBI는 플로리다 소재 한 원자력발전소 시설과 알래스카 횡단 송유관 배치도, 사진 등의 정보를 휴대하고 미국 중서부 지역을 자동차로 여행주인 남자 6명을 수배중이다. FBI 측은 중동인으로 이스라엘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 6명은 9.11테러 당시 테러범들이 사용했던 무기로 알려진 박스 카터(박스 개봉용 칼)와 다른 장비를 휴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 신문 '새벽'은 지난달 30일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키스탄 핵과학자 3명이 미국 정보기관에 인도됐다는 주장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빈 라덴과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핵과학자들은 파키스탄원자력위원회(PAEC)에서 퇴직한 술탄 바쉬루딘 메후무드 등으로 지난 26일 파키스탄 안보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으나 다시 자택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계조치=미국 연방항공청(FAA)은 31일 추가 테러가 임박했다는 연방수사국(FBI)의 경고에 따라 미국내 핵발전소 인근의 비행을 전면 금지했다.

프레이저 존스 FAA 대변인은 이날 "비행기들은 국내 86개 핵발전소 반경 18㎞이내와 핵발전소 상공 5.4㎞ 이하에서 비행할 수 없다"며 "이번 조치는 오는 11월6일 자정까지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FAA의 이같은 조치는 FBI와 조국안보국이 핵발전소와 발전용 댐 등에 대한 추가테러가 임박했다는 경고를 잇따라 발표한뒤에 취해진 것이다.

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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