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혁모임 잇단 모임 압박서명 일단 유보 정면충돌은 피하나

민주당 '개혁연대' 5개 모임 대표들은 31일 오전과 오후, 그리고 심야 등 3차례 걸친 회동끝에 공동입장을 도출, 1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당정쇄신 원칙을 밝히고 3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추후대응방향을 정하기로 결정했다개혁연대는 즉각적인 쇄신원칙엔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는 모임간, 개인간 견해차가 있어 "모든 의원이 수긍하는 내용과 방법을 택하기로 한 것"이라고 신기남 의원은 설명했다.

어렵게 형성한 개혁연대를 계속 유지하고, 자신들의 개혁요구가 정파간 권력다툼으로 비쳐지는 것을 차단하면서 청와대나 동교동계측과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 최대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격론끝에 찾아낸 것.

이와 관련, 개혁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자신들의 쇄신요구 결의문에서 특정인의 실명거론을 피하고, 서명작업도 일단 유보키로 했다.

이에 따라 10·25 재보선 패배에 따른 민심수습을 둘러싸고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닫던 민주당 내분사태는 일단 진정되면서 수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신 의원은 이날 3번째 대표자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어떤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표시할까에 대한 내부진통을 겪고 있다"고 시인하고 "당내 폭넓은 여론수렴을 위해 특히 중진들의 의향을 수렴중"이라고 말해 지난 5월 정풍파문때와 같은 고립화 방지에 최대중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1일 당무회의에서 동교동계인 김옥두 의원이 개혁연대 주도인사들에 대해 정면대응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나 개혁파의 천정배 의원은 "당무회의 내용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분들 얘기도 존중돼야 하지 않느냐"고 말해 일단 3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때까지는 최대한 자제할 뜻을 비쳤다.

천 의원은 그러나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결과 발표내용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달라질 것"이라고 말했고 김성호 의원도 "내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것은 성명서가 아니라 개혁파의 의지를 담은 결의문"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한편 이날 개혁파의 공동입장 마련에는 당초 쇄신운동을 시작한 6개 그룹중 '대안과 실천'(대표 신계륜 의원)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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