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서 자그만한 금은방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금은방은 카드결제를 꺼려한다. 물론 카드 결제를 꺼리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그러나 금은방을 운영하면서 카드결제를 꺼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즉 금 한돈짜리 돌, 백일 반지의 소비자 가격은 5만원 정도고 도매가격은 4만 7천~4만 6천500원 선으로 이윤이 3천원~3천500원 이다. 그러나 카드로 결제를 하면 3.6%~4.5%의 수수료(1천 800원~2천250원)를 물어야 한다. 반지 한개를 팔면 1천원 안팎이 남는 셈이다. 게다가 소비자 가격 5만원에 대한 별도의 세금도 내야 한다. 카드 결제를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이다.
따라서 정부가 금 거래에 대해 카드 수수료율과 세금을 조정해 준다면 시민들이 카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비단 금은방뿐만 아니라 많은 업소에서 지나치게 비싼 카드수수료율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
정부가 카드 사용자에게 세금정산 혜택을 준다고 한 후 카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작년에 신용카드사가 떼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카드 수수료는 여전히 높다는게 납득이 안된다. 정부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카드 수수료를 내려야 할 것이다.
오수영(대구시 서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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