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홍준 교수 문화유산 강좌 인기

2대의 슬라이드를 이용한 유홍준 교수(영남대 조형대학)의 한국미술사 공개강좌 '문화유산을 보는 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예술마당 솔(이사장 정재명)이 오는 12월 26일까지 9주간(답사 1주 포함) 계속할 이번 강좌는 개강 첫날인 지난달 30일 국립대구박물관 강당 360석을 가득 채우고 40여석의 예비석까지 모자랄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전국에 답사문화 붐을 몰고온 달변의 유 교수가 7년만에 대구에서 공개강좌를 연다는 소식이 지난달 18일 신문에 보도되자말자 사흘만에 전 좌석이 매진돼버렸다. 강의는 매주 수요일마다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되며, 답사는 백제 유적인 성주사터로 갈 예정이다. 유교수는 '한민족의 선사시대와 고분미술'을 첫 강의주제로 정했으며 2대의 슬라이드를 통해 고구려, 신라, 백제토기와 묘제, 벽화, 왕관 등을 비교 강의, 청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불상조각의 이미지(7일), 석탑 부도 목조건축(14일), 청자 분청사기 백자(21일), 고려불화와 조선전기의 회화(28일) 등으로 강의는 이어진다.

예술마당 솔 김현지 사무국장은 "답사문화의 원조라 할수 있는 유홍준 교수의 유명세에다 한국 문화를 바로 알려는 시민들의 욕구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것에 대한 탐구욕이 강한 40, 50대 중년층 직장인, 대학교수, 학생, 주부 등이 수강생의 다수를 차지했으며 예전 유 교수의 강좌를 들었던 이들도 적지않게 눈에 띄었다.

유 교수는 "문화민족은 언어, 역사, 문화유산이라는 3가지 공통된 자산을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역사속에서 생성된 문화유산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중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박병선 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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