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대구방문 이모저모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일 5개월여만에 대구를 방문, 대구.경북지역 대학총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역 불교계를 대표하는 경북지역 4대본사 주지를 만나고 정책토론회와 대구시지부 후원회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총선 이후 이 총재의 대구 방문으로는 최대 인파가 몰려들어 10.25 재보선 이후 상승 기류를 탄 한나라당의 지지세를 확인시켰으며 행사 분위기도 대선 출정식에 버금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수도권 대학과 격차 우려
0..이 총재는 이날 낮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대구대 윤덕홍 총장 등 대구.경북지역 19개 대학 총장과 만나 지방대학 육성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총재는 "수도권과 지방간 경제격차가 심화되고 있는데다 지방대학과 수도권 대학간의 격차도 심각하다"고 우려했으며 총장들은 "지방의 위기는 지방대학의 위기로부터 온다"며 교육투자의 증대, 지방대생 채용목표제 도입, 지방대학 재정지원, 지방대학 교수의 정부정책 참여기회 확대 등을 건의했다.
◈"한나라 예뻐서라기보다…"
0..오후 1시30분부터 경북지역 4대본사 주지회가 주관한 한나라당 불자회 초청 '국난극복을 위한 대법회'에는 4천여명의 신도들이 참석, 대성황을 이뤘다.
이 총재는 "지난 10.25 재보선은 의석 3석이 느는데 불과하나 단순한 숫자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큰 의미가 있다"며 "한나라당이 예뻐서라기 보다 현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스님들도 이 총재를 향해 덕담과 함께 쓴소리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은 "국민의 정부 탄생을 기대했지만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어느 지역의 여론을 들어봐도 공통적"이라며 "다행히 훌륭한 야당과 이 총재가 있어 그나마 제 궤도에 있다"고 두둔했다. 은해사 주지 법의스님도 이 총재를 향해 "관세음 보살님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리사 주지 법등스님은 "국회에 고소.고발이 왜 그리 많으냐"며 "정치권에 당리당략과 정쟁만 있다고들 한다"고 꼬집었다.
◈"대구시민 만나면 힘 솟아"
0..오후 5시부터 열린 시지부 후원회는 당원과 시민 등 3천여명이 몰려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 총재는 "대구시민을 만나면 가슴깊이 아련한 정을 느낀다"며 "우리가 힘들고 어찌할 바 몰랐을 때 제게 큰 힘이 됐다"며 TK애찬론을 폈다. 강재섭 부총재는 "현 정권 이후 국민들은 정신적 공황과 준 전시상태에 빠졌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대구.경북이 이 총재를 도와 단합하자"고 강조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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