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주관으로 열린 '대구경제 회생을 위한 정책 설명회'에는 지역 경제계와 관계.학계와 언론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 2시간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구시지부 후원회 참석차 대구에 온 이회창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는 우리당이 대구경제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지혜를 모으는 자리"라며 "선전이나 명분이 아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정치를 하겠으며 본인도 대구 경제 회생을 위해 모든 노력과 힘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해봉 시지부장과 강재섭 부총재도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중앙정부의 정책부재로 지방의 피폐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를 맡은 김만제 정책위의장은 "대구의 경제성장률과 총생산량 등이 전국 최악의 수준에 있다"며 "지역 의원들의 주도로 지방균형발전법과 재래시장활성화법을 발의해 곧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공항 문제와 관련 박세환 의원은 "대구공항이 기능을 제대로 못해 물류수송 기반이 취약하다"며 "출입국 심사요원과 민간 급유시설의 확보가 절실하지만 대구.경북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국제공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택수 의원은 지역 금융동향과 관련, 건설업 대출이 큰폭 감소하고 있다며 지역 예치 예금의 수도권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대구 경제 위기의 한 원인으로 대구시의 노력과 정책 부재 등을 지적하며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박종근 의원은 "지방 활성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지만 대구시는 타도시에 비해 예산확보를 위한 구체적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으며 박승국 의원은 "고속철 지하화에 대구시가 경비와 공비 문제를 들먹이며 부정적이어서 잘 진행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밀라노프로젝트와 관련 이원형 의원도 "시가 민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않고 독선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희갑 시장은 설명회 초반 "대외적 요인으로 지역경제 침체가 가중되고 있으며 중앙정부의 노력도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요지의 인사말을 하고 자리를 떠 별다른 설전은 없었다.
또 참석자들은 △섬유 산업 회생을 위한 과잉공급 직기의 정부 구매 △지역 자금 역외유출을 막기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 △지방 발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경제 발전 모델 마련 등의 주문을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수가 시의회 의장, 이희태 대구상의 부회장, 김극년 대구은행장, 이지웅 건설협회장, 윤덕홍 대구대 총장, 서상호 매일신문주필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