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양 바꿀 수 있는 가방 나왔다

◈영국 예술학교 제품 개발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옷, 가방, 액세서리 등 갖고 싶은 물건이라도 다른 사람의 것과 달라야 산다. 이러한 욕구를 채워주는 쌍방향 패션 제품이 탄생,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런던의 세인트 마틴 예술학교 디자인 실험실이 개발한 이 제품은 겉보기에는 주름진 팩 형태의 직물이다. 그러나 이를 조작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 독창적인 제품으로 나타난다. 가방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꼭대기에 달린 손잡이끈을 당기면 다섯 가지 주름이 펼쳐지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개성있는 가방이 탄생한다. 가방의 가변성은 디자인과 직물의 다양성때문에 가능하다.

일명 '오리가미 패션'으로 불리는 이 가방은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등 디지털 제품 사용자들을 위한 것이다. 사용자의 용도를 고려, MP3 플레이어의 조작, 청취, 디지털 카메라의 촬영 등 3가지 옵션이 주어져 주머니가 달린 배낭, 한쪽 어깨에 걸치는 가방 등 이용 방식과 마음에 드는 형태를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탄생이 가능하게 된 것은 가변형 재생섬유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섬유 표면이 폴리에스테르인데다 섬유 내부에 컴퓨터칩이 내장돼 영구적으로 닳지 않는 제품으로 생산됐다. 이에 따라 디자인에 둔감한 사람이라도 싫증을 느끼면 가방을 새로운 모양으로 바꿀 수 있고 취향이 까다로운 사람은 매일 가방 형태를 바꿀 수 있다. 조만간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앞으로 가방뿐 아니라 옷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컴퓨터 회사인 인텔이 제품 개발의 후원을 맡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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