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 및 시공업체들이 가스배관공사 지연 등을 이유로 도시가스 공급계약 시한을 어기는 바람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시가스를 공급받기로 한 계약자들은 동절기 전에 가스를 사용하기 위해 서둘러 공급신청을 했으나 당초 계약과는 달리 가스공급이 수차례나 미뤄져 대체연료를 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대구시 서구 내당동 200여가구는 올 상반기까지 도시가스를 공급받기로 ㅇ시공업체와 계약했지만 9월 이후 수차례 가스공급이 연기돼 경유, LP가스를 임시로 사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김모(25·여)씨는 "시공업체의 약속을 믿고 계약했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공급기한 약속을 어기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무작정 고객들의 인내만 강요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는 "상반기내에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도시가스의 공급관 매설공사가 늦어진데다 장마철, 암반층 발견 등 악재가 겹쳐 공사에 어려움을 겪어 지연됐다"며 "매설공사가 거의 마무리됐기 때문에 조만간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룸에 도시가스를 공급받기 위해 올 상반기에 ㅅ시공업체와 계약한 이모(54·대구시 중구 남산동)씨는 시공업체가 약속과 달리 공사를 계속 연기해 가스를 아직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도시가스 대신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LP가스가 떨어져 한밤중에 난리를 피우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다 추위까지 겹쳐 걱정"이라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가스 및 시공업체들은 가스수요가 많아져 공급신청이 쇄도, 공사 물량이 밀린데다 공사 발주를 위해 행정기관 등에 받아야 하는 심의 및 검사에 시일이 많이 걸려 공사가 부득이하게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구도시가스 한 관계자는 "도시가스의 가스원관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계약 대행 및 지관 공사를 하는 대구시내 50여 시공업체들이 과당경쟁 등으로 도시가스공사의 공급관 매설공사와 관계없이 무리하게 가스공급 일정을 잡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시공회사에 종용, 가스공급이 지연된 곳에 대해 더 이상 늦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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