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돼 온 가을 전염병이 만연, 최근 환자가 급증했다.성주 지역 경우 최근 쓰쓰가무시 증상의 환자가 병원마다 하루 2~3명이 이르고 있다. 환자 대부분은 벼베기 등 들판에서 일한 뒤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감기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가 뒤늦게 병원에서 쓰쓰가무시증으로 판정받고 있다.
이모(71·벽진면)씨는 "벼베기를 한 뒤 몸이 이상해 보건진료소에서 감기약을 타 먹어도 낫지 않아 영남대병원에 갔더니 진드기에 물려 생긴 쓰쓰가무시증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성주 세강병원 내과의 남창욱씨는 "감기 증상 환자를 진찰해 보면 상당수의 몸에서 벌레에 물린 자국이 발견된다"며, "최근 이런 환자가 하루에도 2, 3명씩이나 돼 들일을 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반드시 긴팔·긴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쓰쓰가무시증은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이 풀숲·나무숲을 지나는 사람을 물어 주로 10~11월에 발생하며, 1, 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오한·두통·피부발진 등 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기관지염·간질성폐렴·신근염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염석헌 성주군 보건소장은 "제3군 전염병인 쓰쓰가무시 환자가 많이 확인되고 있으나 역내에는 검사 시설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가을 전염병 중에선 쓰쓰가무시증이 가장 많아, 작년 경우 경북도청에 보고된 환자 총 132명 중 105명이나 차지했고 나머지는 신증후군(유행성) 출혈열(24명), 렙토스피라증(3명) 등이었다. 올들어서도 58명의 발병이 보고됐으나 실제 환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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