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본거지인 아프간 남부지역에서 파슈툰족의 한 지도자가 미국 공습 개시 후 처음으로 반 탈레반 무장봉기를 일으켰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지도자 가족의 말과 언론 보도를 인용, 파슈툰족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인 하미드 카르자이가 지난 1일 무장봉기를 일으켰으며 현재 탈레반의 공격을 물리치고 남부 우루즈간주(州)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무장봉기는 초기단계로 보이지만 미국으로서는 매우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미국은 탈레반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아프간 남부의 파슈툰족 내에서 탈레반에 대한 반란이 일어나기를 고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르자이는 1일 영국 BBC 방송에서 자신의 군대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았으나 물리쳤고 탈레반 병사 12명을 생포했다고 말했으며 파슈툰족 지도자인 마할렘 압둘 가데르는 카르자이 군대가 지지자, 지역주민들과 함께 무장투쟁을 위해 산악지대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미드 카르자이는 1990년대 초 무자헤딘 정부 당시 외무차관을 지낸 인물로 지난 99년 아버지 압둘 아하드 카르자이가 파키스탄 퀘타에서 암살당한 후 포팔자이족의 지도자로 선출됐다.
카르자이는 7남 1녀 중 4남으로 결혼은 했으나 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동생 아흐마드 왈리 카르자이는 "우리는 22년 동안 자히르 샤 국왕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형은 평화를 원하며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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