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젊은층 잡기

한나라당이 20, 30대 젊은층의 지지를 제고시키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이지만 청년층 유권자들 앞에선 보수적인 이미지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기력했다는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세 곳에서 전승했던 10·25 재·보선만 해도 20대가 대부분인 부재자 투표에서는 모두 다른 후보에게 뒤졌다. 이에 앞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과 이 총재는 유독 이들의 지지를 얻는데는 부진을 거듭해 왔다. 게다가 젊은층이 전체 유권자의 과반수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이다.

당은 2일 3역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 향후 당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우리 당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청년국으로만 돼 있는 관련기구를 확대, 개편하는 한편 부총재급 고위 당직자를 책임자로 하는 가칭 '청년대책본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청년문화 대책, 사이버 대책, 대학생 대책 등을 별도로 전담하는 기구도 검토중이다.특히 젊은 여성층 공략에도 주력, 전문직 여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차세대 여성포럼을 확대하고 여대생들과의 토론회 등도 늘리기로 했다. 이 총재도 가능한한 젊은층과의 대화 기회를 자주 갖기로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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