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춤과 문화재가 어울린 한마당

전시위주 탈피 공연 병행시민 열린공간 자리매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한국춤 공연이 열려 전시와 공연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열린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는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11일 오후 3시 국립대구박물관 강당에서 '해설이 함께 하는 한국춤' 행사를 갖는다.

이번 무대는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국립대구박물관이 무료행사로 마련하고 있는 '문화.예술 초청공연'의 일환으로 열리게 되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98년 11월 남원민속국악원을 초청, 민속무용.사물놀이.판소리 공연을 한데 이어 99년부터는 봄, 가을에 영화보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과 10월 사물놀이 공연단체인 경남의 '솟대패' 초청 연주회를 가졌으며 지난 3월에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세미클래식의 밤을 열었다.그동안 시민들의 반응도 좋아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이 만원을 이루는 성황을 보였다. 무대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강당을 활용해 전시 위주에서 탈피, 동적인 공연 행사를 병행함으로써 시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것.

이번 공연은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김효은 한국춤이론연구회 회장의 해설로 진행되며 허순선 광주대교수가 '홍해 수건춤'과 '승기지 춤' 등을 선보인다.'홍해 수건춤'은 여인들의 고달픈 일상 생활과 삶의 고뇌를 표현한 것으로 빨래, 길쌈, 바느질, 자수, 출산 등 힘겨운 삶을 살다가 후에 보람과 희망찬 부활의 경지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승기지 춤'은 평범한 여인의 삶을 회상해 본 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여승의 심정을 표현한 작품.

또 박준규 국립국악원 주역이 '무산향'과 옛 선조들의 멋들어진 선비 정신을 춤으로 표현한 '한량무' 등을 선사한다.

한편 공연에 앞서 김태원 동아대교수, 김현옥 계명대교수, 박현옥 대구가톨릭대교수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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