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미국의 테러사태영향 등으로 4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내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 11월 BSI(전달 기준 100) 전망치는 85.0으로 지난 8월 이후 4개월째 100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전월 대비 기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실적BSI도 10월에는 85.9를 기록해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90미만을 기록하는 부진세를 보였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11월의 전망 BSI 85.0은 10월의 75.9에 비해서는 급락세가 완화된 것으로 세계적인 경기부양책 공조와 정부의 내수진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비관적인 소비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경기불황의 근원인 수출과 투자의 침체국면이 지속돼 국내 경기사이클이 회복국면으로 진입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분야별 BSI를 보면 내수 BSI는 106.5를 기록해 전달보다 조금 좋아질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수출 BSI는 96.4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펄프와 종이제품을 제외하면 음식료(72.7), 섬유(80) 등 대부분 업종의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고 중화학공업의 경우 조선과 기타운송장비, 자동차를 제외한 화학제품(78), 철강(78.9), 정보통신(85) 등 전업종의 BSI가 100 미만을 나타냈다.
비제조업의 경우도 건설이 100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운수(55), 유통(74.5) 등을 중심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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