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연, 캠페인, 전시회 등이 잦은 국채보상공원, 경상감영공원, 대구백화점 앞의 전력시설이 부실, 주최측이 행사 때마다 조명, 음향시설의 전력 공급을 위해 '자가발전기'를 설치하는 불편을 겪고 있지만 대구시는 무신경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단체들에 따르면 대규모 행사시 음향·조명시설을 가동하려면 10~20kw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전력공급량은 3~7kw에 불과, 주최측에서 별도로 80~100만원을 들여 발전기를 설치해야 하는 실정이다.
매주 5, 6회의 문화행사가 열리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경우 전기시설은 7kw와 3kw, 2곳 뿐이어서, 지난 3, 4일 '청소년 문화한마당' 행사를 연 '대구청소년 문화센터 우리세상'은 100만원을 들여 자가발전기 2대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진정한 시민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행사장의 공급전력량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매주 3~4회의 행사가 열리는 경상감영공원, 대구백화점 앞 녹지공간 역시 전력량은 3kw여서 야간 행사는 물론 대규모 행사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대구백화점 앞 녹지공간은 전기시설 담당 공무원의 근무 시간에만 전력사용이 가능해 야간 행사 때는 인근 상점이나 대구백화점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는 형편이라는 것.
이에 대해 대구시 공원과 관계자는 "행사장소를 빌려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편의를 봐주고 있기 때문에 전력공급확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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