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수능시험을 치르는 군위지역 응시자 199명은 6일 오후 학교별로 대절한 버스를 이용해 시험장 인근에 마련된 숙소로 떠났다. 출발에 앞선 5일 군위교육 발전위원회 위원장 박영언 군위군수 등 위원들은 역내 4개 고교를 방문, 응시생들에게 3만원씩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칠곡에서는 7일 오전 7시 왜관의 순심.동명고, 순심여고 등 5개 고교 679명이 후배들의 응원 속에 시험장이 있는 구미로 떠났다. 경찰은 순찰차 5대와 순찰 오토바이 2대 등을 파견해 이들이 탄 버스를 구미 시험장까지 호위했고, 구미까지 가는 약목.북삼.석적 구간 도로에는 교통경찰관과 모범운전자가 배치돼 이들의 이동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골 넣는 골 키퍼 김병지(30)씨가 1988년 고교 과정인 부산 '소년의 집'을 졸업한 13년만에 이번 수능에 응시했다. 6일 오후 예비소집장(포항고교)에서 수험표를 받은 김씨는 "경희대 체대에서 공부한 뒤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다리가 불편한 울산의 62세 중소기업 여사장이 수능시험에 응시했다. (주)조양통상 대표인 송순동씨는 개성 출신으로 1981년 벽산그룹 항공화물 소장으로 울산에 정착, 전문 서류 택배회사인 조양통상을 설립했다. 1999년 고입 검정고시, 올 8월 대입 검정을 통과한 송씨는 청주 국립과학대학 김치학과에 지원해 김치 박사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다.
○…김천에서는 이정희(여.51.김천 대항면)씨와 정지현(16.김천 부곡동)군이 각각 최고령.최연소 응시자로 성의여종고 및 김천고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또 교도소 재소자 7명을 위해선 특별 시험실이 마련됐다.
경북도내 최고령 수험생은 봉화 권오창(54.명호면 양곡리)씨, 최연소는 지난 8월 검정시험을 통과한 권수현(15.포항 장성동)양이었다. 영주 영광고에서 응시한 권씨는 1996년 6월 말 대구지검 안동지청 사건계장에서 명퇴한 후 지난 1월 영주 하망동에 법무사 사무실을 열었으나 "공직생활을 하면서 학력의 한계를 절감해 늦었지만 학업을 계속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포항에선 12개 고사장 중 9개가 북구에 편중돼 있어 7번 국도 시내 구간은 7일 아침 전부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특히 포항고.포항여고.대동고.유성여고.중앙고 등 고사장 밀집 지역의 진입로 구실을 하는 사격장∼우현네거리 구간은 완전한 마비 상태에 빠졌다.
현지에 나왔던 경찰관들은 "공단 3근 근로자 퇴근(오전7시) 차량까지 겹쳐 체증이 악화됐다"며, "내년부터는 수능일 공단 퇴근 시간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포항의 고교들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포항에서는 그러나 일부 시험장 입구 선후배 격려 행사가 올해는 사라져 오히려 학부모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는 포항고.포항여고.제철고 등 3개교가 올해부터는 그같은 행사를 못하도록 합의했기 때문이라는 것.
제철고 고사장에 나온 학부모 김세미(45.여)씨는 "수험생들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입실할 수 있어 훨씬 좋다"고 했다.
하지만 포항여자전자고 정문 앞 등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재학생들의 선배 격려 목소리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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