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다사읍 문산정수장 건립부지내 고분군에서 삼국시대의 봉토분과 석곽묘.옹관묘 및 조선시대의 토광묘.건물지 등 모두 137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또 삼국시대의 토기와 철기류.장신구류 등 1천1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백규)은 7일 문산리 고분군 중심지역(2구역)에서 대형봉토분 1기와 중형봉토분 1기 등 삼국시대 분묘유적 129기를 발굴, 대구 서부지역 고분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시했다.
특히 외형상 1개의 대형 봉분 내부에서 앞서 조성된 봉토를 절개하고 서로 잇닿게 무덤을 축조한 연접분 형태의 고분을 뚜렷하게 확인한 것은 보기드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고분의 축조연대는 5세기 중반에서 6세기 초기로 보이며, 봉분의 규모가 대부분 직경 20m 이상의 대형분이고 경주지역에 한정됐던 삼루환두대도가 출토돼 이지역이 인근 고분군을 거느렸던 변방의 중심집단이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문산리 고분군에서는 주변 문양리 고분군 등에 비해 재갈.등자편 등의 마구류 출토량이 많았으며 특이한 형태의 이형토기가 다수 나왔고 봉토분에서 투구와 찰갑이 출토돼 눈길을 끌었다. 조선시대 토광묘에서는 백자와 청동합.관정 등이 출토됐다.
영남문화재연구원의 윤천수 문산리 현장 책임연구원은 "이번 문산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부터 근세에 이르는 많은 유적이 확인됐다"며 "경북도문화재연구원의 1.3구역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면 낙동강 유역 신라 변방지역 중심집단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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