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 시청자 심금 울렸다 청도 온누리국악단 일 NHK 두차례방송

청도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된 온누리 국악예술단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전역에 방영돼 일본인들로부터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

온누리 가족의 이야기는 작년 5월29일 NHK TV 휴먼 다큐멘터리 '아시아 사람과 사람들'이란 프로그램에 방송된데 이어, 지난달엔 NHK 취재팀이 청도 전수관을 방문해 열흘간 취재한 후 지난달 21일 '아시아 인간 가도'라는 프로그램에 방영됐다.이 방송이 나간 후 일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단해, 시마네현 야스기 시 등 각 지역에서 후원을 자청하거나 청도 전수관을 찾겠다는 편지가 날아 들고 있다. 한국 관광을 예약한 도쿄의 법률회사 임직원 10명은 오는 24일 한국 관광 일정 중 현지를 방문해 온누리 단원들의 연주를 듣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다교토의 모(38) 여인은 "온누리 가족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두 가족이 함께 살면서도 같은 가족만이 나눌 수 있는 따뜻함, 강인함, 상냥함 등을 나누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에서도 대두돼 있는 가정내 폭력과 두문불출 등 사회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줬다고 전해 왔다.

이와테현에 산다는 한 인사(68)는 "진짜 가족이 아니더라도 진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대단히 멋진 프로그램이었다"고 했고, 홋카이도에서 온 편지는 "핏줄과 상관 없이 서로를 위해 주는 것과 마음 속에 맺힌 응어리를 연주로 풀어내는 것이 온누리 가족의 삶의 방법인 것 같다"고 감명을 전했다. 비슷한 글은 NHK 방송사에도 수십통 배달되고 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일본인들의 관심이 이같이 높아진 뒤 청도 방문 희망자가 증가, 온누리예술단 전수관이 일본인들의 또다른 방문 코스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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