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라마단과 혹한 겨울철을 앞두고 유혈 희생이 불가피한 대규모 지상전을 펼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현재 전개 중인 군사작전이 임박한 전면침공을 위한 것인지 또는 내년 봄 지상전 감행을 위한 사전조치인지 여부에 대해 관측이 엇갈리고 있으나 지상전을 위한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영 조사단 파견=미·영국군 조사단이 아프간내 기지 장악과 궁극적으로 지상침공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타지키스탄의 기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테일리 텔레그래프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영 연합군이 전면적 침공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봄까지 연합군 특수부대들이 탈레반에게 계속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부대 증파=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6일 "아프간 지상에 투입된 정예 미군 특수부대 요원의 수를 2배 이상 증원했으며 추가 병력이 투입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탈레반과 알 카에다를 타도하는 데는 수년이 아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북부동맹 공세 강화 및 독일참전=케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의료지원병, 생화학전 대응 부대, 특수부대 등 3천900명을 파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아프간에 자국 특수부대 파견의사를 재확인했다.
한편 아프간 북부동맹은 이날 북부 전략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 주변 3개 도시를 탈환하는 최대의 전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북부동맹 측은 "마자르-이-샤리프 주변의 자리, 케센데흐, 아크-쿠프루크 등 3개 지역을 탈환하고 이 과정에서 200명의 탈레반 군인을 사살하고 물라 오마르 최측근인 물라 콰이르 북부군 사령관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들은 독일, 프랑스의 전쟁참여 의사 발표와 아프간 북부동맹의 공세강화를 전면 지상전 전개를 앞둔 사전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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