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부고속철 대구구간 통과방식과 관련, 경부선과 고속철의 병행지하화 방안을 기존 안인 직선지하화보다 예산과 공기가 적게 소요되는 등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꼽고 있다.
또한 오는 2004년부터 착공키로 했던 경부고속철 2단계 공사를 내년부터 조기 추진, 당초 완공목표인 2010년보다 2-3년 앞당기기로 했다.
채영석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은 7일 국회건교위 출석에 앞서 기자와 만나 "대구도심구간을 직선지하화로 정했던 기존 안은 공사비가 당초 예상보다 8천억원 증액된 2조원으로 추산되고 공사기간도 30개월 더 연장될 것으로 조사된데다 지하 50-60m 공사에 따른 엄청난 양의 사토를 처리할 방안도 쉽지않다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고 밝혀 방침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병행 지하화안의 경우 공사비가 1조4천300억원, 공사기간도 직선지하화에 비해 상당기간 단축될 수있다는 것이다.
채 이사장은 "대안으론 기존의 경부선과 고속철을 함께 지하화 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대구의 도심양분 현상을 막을 수있고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 이사장은 "병행 지하화안 등에 대한 관련용역을 조만간 발주, 내년초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구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부처간 협의를 거쳐 최종 방침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이사장은 "경부고속철 2단계사업도 2004년부터 착공키로 돼 있으나 내년 하반기부터 앞당겨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내년초 경주와 울산, 부산에 건설사무소를 각각 개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날 국회건교위 예산심사에서 정부 예산안에 없었던 대구이남구간의 공사비로 40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서봉대기자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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