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34)씨는 일요일인 지난 4일 오후 대구공항 주차장을 빠져나오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 김씨는 이날 무인계산기에서 미리 주차요금을 치른 뒤 "휴일이라 차가 밀리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차량 행렬속에서 앞차들이 빠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출구앞에서 멈춰 선 차량들에서 운전자들이 뛰어 내려 무인계산기쪽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자 그같은 달리기경쟁이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이상하다 싶어 주차권 뒷면을 본 김씨는 '요금정산후 20분이내 출차' 규정을 발견, 자신도 제시간이 지난 것을 알고 차를 세워둔 채 무인계산기로 뛰어가 추가요금을 내고서야 출구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김씨는 "갇힌 신세도 억울한데 안내도 되는 돈까지 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만든 대구공항 주차장 무인계산기 시스템이 되레 불편을 주고 있다.
대구공항 주차장은 이용객들이 주차장을 빠져나오기전 청사안팎 5곳에 설치된 무인계산기에서 미리 요금(30분 600원, 15분 초과 마다 250원)을 내고 출구를 통과하도록 했지만 홍보 부재로 이용객들이 출구앞까지 차를 몰고 간 뒤에서야 무인계산기를 찾느라 허둥대고 있다.
더구나 요금 계산후 출차시간을 20분내로 제한하는 바람에 차량이 몰리는 주말·휴일에는 정상적으로 무인계산기에서 요금을 계산한 이용객들조차 출차시간을 넘겨 가욋돈을 내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공항공단에는 이용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용객들은 "무인계산기를 늘리고, 주차장 이용 시스템에 대한 홍보를 제대로 하든지 아니면 이용객들이 붐비는 주말과 휴일 출차시간 제한을 폐지할 것"을 공항공단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항공단 대구지사는 "무인계산기 이용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주말과 휴일 주차장에 안내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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