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가 총잔량 비공개

내년부터 달라지는 증시제도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호가 총잔량 비공개 및 호가공개 범위의 확대다.

호가 총잔량 비공개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증권사 시스템 정비 등의 문제로 지연되어 오다가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게 됐다.

호가 총잔량이 공개되지 않고 호가 공개 범위가 10단계로 늘어나게 되면 허수 주문을 잔뜩 쌓아놓는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허수주문을 이용한 주가 조작 행위가 상당 부분 줄어 들어 주식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우선 체결가와 가까운 곳에 주문을 냈다가 신속히 철회하는 식의 더욱 공격적이고 정교한 허수주문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동시호가 때에는 현행대로 총수량을 공개하기로 했다. 동시호가 때는 총수량에 대한 정보 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개장전 투자자들이 투자에 참고할 판단 지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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