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행조장 복권 너무 많다

복권은 지난 69년 국가 유공자 등의 주택기금 조성을 위해 처음 발행됐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투자기관 및 지자체 등에서 각종 사업 기금 마련을 명목으로 추첨식, 즉석복권 등 많은 복권이 발행되고 있으며 심지어 일반 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손님들을 유치할 목적으로 즉석복권 등을 발행하고 있을 정도이다. 특히 복권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신종 복권방 까지 생겨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요행주의가 만연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더구나 복권을 발행하는 모 공단은 모 판매소에서 '대박'을 터뜨려 자신들이 발행하는 복권의 인기가 치솟았다며 포상금까지 지급했다니 어이가 없다.

열심히 일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보통 시민들은 그러잖아도 "복권으로 수십억원이 당첨되었다"느니 "주식으로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등의 말에 상대적인 박탈감과 빈곤감을 느끼고 근로의욕을 상실하고 있다. 정부는 근면과 성실로 소박한 꿈을 가꾸어 가는 대다수 서민들이 좌절감을 맛보지 않도록 복권발행의 제한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다.

오미숙(대구시 신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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