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9일 당무회의에서 전당대회 등 주요 정치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당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특대위)를 구성키로 한데 이어 내주초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키로 함에따라 쇄신파동과 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로 지도부 공백사태를 보였던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일단 표면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됐다.
그러나 차기 총재 및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의 시기와 총재와 대선후보의 분리 여부, 대의원 제도 등에 대한 각 계파와 대선주자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어 특대위의 논의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둘러싼 대선주자들간의 경쟁과 연대 움직임도 조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2라운드를 맞이할 전망이다.
전용학 대변인은 "특대위는 지도부를 보완하고 정치일정과 당헌당규 개정 등에 관한 안건을 당무회의에 상정하기 위해 준비하는 당무위원회 자문기구"라고 말했다.당무회의에서는 특대위 인적 구성을 한광옥 대표에게 위임했으며 특대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및 20인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키로 했다.
위원장에는 계파성이 약한 조세형·김영배 상임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대표는 이와관련 "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한 인사로 구성해달라는 주문을 수용하겠다"면서 "이런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분란이 난다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특대위와 주요당직 인선을 조기 단행키로 하는 등 당무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한광옥 대표는 10일 "특대위와 당직인선을 빠르면 11일 늦어도 12일에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인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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