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혐오,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각 지방자치단체 선거관리위원회 자원봉사자 모집 창구마다 신청 및 문의가 몰리고 있다.
대구시내 8개 선관위는 지난달 25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명선거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서자, 수성구선관위 경우 보름만에 40여명이 신청했고, 하루 평균 20통 가까운 전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북구, 동구선관위에도 이미 20여명이 자원봉사자 신청을 했고, 하루평균 10여통의 전화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퇴직자, 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에서 신청자가 줄잇고 있어, 균형잡힌 선거관리 및 감시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성구선관위 서상국 지도계장은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예상외로 신청자가 몰리고, 문의전화도 업무에 지장 받을 만큼 폭주하고 있다"며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오히려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진정한 일꾼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활동 및 실적에 따라 주는 3만-4만원의 수당때문에 지원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달서구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문화 개혁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 개념보다 금전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 면접과 교육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의 부정 선거 활동을 막고 감시하기 위해 공명선거감시단, 선거사무, 부재자투표발송, 선거 홍보 캠페인 등 각 분야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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