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수동(42). 동년배중 전국 제일의 인기작가를 꼽으라면 단연 그가 돋보일 것이다. 동화적 감성과 서정미 넘치는 화풍, 성실한 작업자세…. 그를 따르는 팬(?)은 물론이고, 그의 화풍을 뒤쫓는 작가들도 적지않다. 그의 작품은 지난해 연속극 '가을동화'를 통해 TV전파를 타는 바람에, 전국적인 지명도까지 얻었다. 이때문인지 그는 8년째 참가하는 서울 화랑미술제의 판매량 부문(비공식)에서 매년 전국 톱랭킹에 올라 있다는 게 화랑가의 얘기다.그가 12일부터 21일까지 송아당화랑(053-424-6713)에서 열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그의 특징은 이미지를 쭉쭉 잡아당겨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아닐까.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 나무, 꽃 등은 모두 과장되게 왜곡되고, 만화 캐리커처를 보는 듯 정감을 준다. 마치 모딜리아니의 길쭉한 인물화를 보는 것 같지만, 현대인의 정서보다는 낭만주의에 더 가깝다.
그의 색감도 일품이다. 아크릴 물감으로 청색 황색 회색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도회적 세련미를 주는 것도 그만의 강점이다. 그는 "'무인지경(無人之境)'같은 인물없는 풍경화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작품"이라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작가란 40대 초반의 나이에 완결 구조를 갖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10년전부터 주력해온 그의 작업이 더욱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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