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런 아들…이런 남편…-간이식후 전역 김준현 대위

육군 화랑부대 군수장교로 재직중인 김준현(29·학사27기) 대위가 간경화로 투병중인 부친을 위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이달말 군복을 벗는다.김 대위의 부친 호동(58·교사)씨는 지난 4월 배에 복수가 차는 증세로 병원을찾았다가 간경화 판정과 함께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나중에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 대위는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내게 되면 군인사관련법에 따라 군 생활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6일 서울 가톨릭성모병원에서자신의 간을 60% 가량 떼어내는 이식수술을 받았다.군 인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간을 50%이상 잘라냈을 경우 신체등급이 7급으로 하락, 자동적으로 전역대상이 된다.화랑부대 관계자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수술을 허락했다"며 "전역하게 된것은 아쉽지만 효의 의미를 되새겨준 김 대위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김대위는 안동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96년6월 학사장교로 입대했다. 당초 전역예정일은 2003년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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