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은퇴설이 끊이지 않던 메이저리그의 간판 거포인 '빅맥' 마크 맥과이어(3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2일(한국시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통산 583개의 홈런을 때려 이 부문 역대 4위에 오르며 베이브 루스 이후 최고의 백인 홈런타자로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맥과이어는 600홈런 고지를 불과 17개 남겨놓은 상태에서 아쉽게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시달리기는 했지만 40세를 넘은 나이에서도 충분히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미국 프로야구 풍토에서 맥과이어가 이처럼 상대적으로 빨리 유니폼을 벗는 것은 팀 성적을 위해서다.
지난 봄 구단과 2년간 3천만달러에 계약 연장을 구두 합의했던 맥과이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받는 돈에 걸맞은 활약을 더 이상 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 물러서는게 팀과 팬들에게 진 빚을 갚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은퇴 배경을 털어놓았다.
맥과이어는 이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제 몫을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듯 "내가 물러나면서 능력있는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마지막 매듭을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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