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에 이어 12일 밤 뉴욕에서 또 다시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또 테러냐, 단순 사고냐"며 불안감에 휩싸였으며, 경찰은 공항, 미군 부대 등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시민들은 추락사고 지점이 9·11테러와 동일한 뉴욕이라는 점에 테러 관련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한 보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외신보도에안도했다.회사원 김모(34·동구 신천동)씨는 "여객기 화재 장면이 담긴 CNN보도를 보고, 갑자기 추가 테러가 떠올랐다"며 "밤새 외신보도를 보느라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형님이 뉴저지주에 산다는 최모(60·남구 대명동)씨는 "12일 자정 무렵 미국에 전화를 했으나 연결이 안됐고, 아들을 시켜 인터넷을 통해 CNN에도 접속했지만 이마저도불통이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미국간 국제전화 통화량이 평소보다 20~3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13일 오전 대구공항에 나온 탑승객들도 미 항공기 추락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9시쯤 서울행 여객기를 탈 예정인 이모(40)씨는 "여객기 테러, 아프간 전쟁, 연이은 여객기 추락 등으로 여객기 타기가 겁난다"며 "1시간 남짓한 비행시간이하루같이 느껴질 정도"라고 불안해했다.항공사들도 지난 9·11테러이후 급감한 미주노선 항공수요가 차츰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번 뉴욕 여객기 추락으로 또 다시 항공수요가 줄어들까 걱정 하고 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13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구공항의 비상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또 남구 미군부대에 경찰 30여명을 배치, 경계태세를 펴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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