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모처럼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12일 하이닉스반도체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6월20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주성엔지니어, 유니셈, 선양테크 등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보였다. 반도체 산업이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할 때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강세 행진은 지난주 중반 이후 D램 현물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반도체 산업협회의 낙관적인 시장 전망,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 등이 호재로 일단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펀더멘털이 바뀌었다기 보다 그간 이들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점이 강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반도체주의 랠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해서 크게 악화됐으며 내년 상반기나 되어야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증권은 "반도체 장비업의 상승 모멘텀은 내년 2분기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며 "반도체 장비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처럼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한편 기술적 분석상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업종지수는 이달초 93대에서 횡보하다가 12일 상승세 여파로 104.77까지 급등했다. 따라서 반도체주들의 랠리는 강력한 저항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09.97)의 돌파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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