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머무는 곳이 정말로 아름답고 진실한 세상이라는 소중한 진리와 마음을 비울 줄 아는 여유를 가지게 됐습니다". 생에 참다운 힘을 부여하는 것은 산을 산으로 새소리를 새소리로 바르게 받아들이고 표현할 줄 아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지역 포돌이의 총수, 전용찬 경북경찰청장이 '아침풍경'이란 수필집을 우리출판사에서 냈다.
전 청장의 이번 수필집은 지난 삶과 사유의 편린들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던 아버지의 삶, 아들을 향한 충고의 말, 먼저 세상을 뜬 친구에 대한 그리움, 안식처였던 고향 이야기와 지인에 대한 회고 등을 잔잔한 필치로 그렸다.
저자는 이번 수필집에서 인연(因緣)에 대한 글을 특히 많이 남기고 있다. "만남과 선택을 아끼고 존중해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물줄기가 달라지지요".
지금도 잠자리 머리맡에 늘 필기도구를 두는 전 청장은 "글 쓰는데 매달려 경찰관 일을 제대로 했겠느냐"는 일부의 지적에 "인간의 감성을 모르는 사람이 무슨 문제의식과 직관력으로 일을 추진하겠느냐"고 되묻는다.
1992년 '우리문학'에서 시로, 1년 뒤 '문예시조'에서 수필로 등단한 전 청장은 시집 '벼랑 위의 깃발'과 수필집 '무궁화 동산에 핀 만상'등을 남겼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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