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난 다음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런데 최근 운동이 두뇌 회전을 빠르게 한다는 것이 뇌파검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척 힐만 박사 연구팀은 18세에서 20세 사이의 남녀 20명에게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약간 힘든 정도의 강도로 30분간 달리기 운동을 시켰다. 운동후 맥박이 휴식을 취할 때의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컴퓨터로 출제된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하나씩 풀도록 하며 뇌파를 검사를 실시하고,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뇌파와 비교 분석했다.
결과는 운동이 의사결정 과정의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만 박사는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의 반응 시작 시간이 평균 0.35초 빨랐다"고 밝혔다. 0.35초는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게 힐만 박사의 분석이다.
또 운동을 한 사람이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보다 더 정확히 문제를 풀었다. 쉬운 문제를 풀 때는 두 집단간에 차이가 없었으나, 어려운 문제에서는 운동을 한 집단이 정답을 훨씬 더 많이 맞췄다는 것이다.
운동이 어떻게 두뇌회전을 빠르게 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힐만 박사는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정신생리학회 연차대회에서 "이번 연구는 예비적 연구이므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종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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