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밤 미국 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 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가 추락, 승객 255명이 사망한 대참사에 전세계는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이것이 테러라면 '세계화에의 심각한 위협'이요, 안전사고라면 '항공 공포증의 확산'이란 점에 충격이다. 밤늦게 TV를 보던 한국민들도 "제2의 테러가 아니냐"며 테러공포에 시달려야했고, 이어 "그럼 우리는 안전할까?"에 숱한 의문부호를 찍어냈다.
이번 추락참사가 기체이상에 의한 안전사고인지 대미(對美)테러인지 여부에 따라 지구촌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우려는 심히 크다. 만약 '제2의 테러'로 밝혀진다면 부시 대통령의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국내적 비판은 뒤따르겠지만, 아프간전쟁은 확전비화(飛火)로 에스컬레이터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우리의 더 큰 우려는, 이것이 테러로 확인될 경우 이는 결국 '세계화에의 위협'이 되고, 마침내는 21세기 글로벌시대의 안보와 환경·경제질서가 후퇴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있다.
한편 추락사고가 안전사고일 경우 문제는 단순화 되지만 이 역시 승객들의 불안감 증폭과 함께 항공산업의 위축이라는 별개의 파장을 몰고올 수 있다는데 우리는 유의한다.
우리는 이미 지난 8월16일 미연방항공청으로부터 '항공 위험국' 판정을 받는 국제망신을 경험했고, 해당 장관은 목까지 날아갔다. 양대 항공사는 미국신규노선 취항이 중단되고 미항공사와의 코드셰어(좌석공유)제도 폐기되는 등 체면을 구겨버렸고, 월드컵 항공특수도 허사가 될 위기의 작금이다.
추락의 원인이 어느 쪽이든 사고는 예고편이 없다. 미국의 불행이 곧 우리의 불행이 아니되란 법도 없다. 당시 건교부의 무사안일은 지금 시정됐는가? 문제의 항공관련 조직은 확 바뀌었는가? 전국의 각 공항과 다중시설의 경계·검색이 강화되고 청와대도 비상태세에 들어갔다지만 어느 한쪽에서 또 '법당 뒤로' 돌고있지는 않은가?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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