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바축구·전차군단 내일 운명의 대회전

전통의 축구강호 브라질과 독일이 벼랑끝에서 운명의 일전을 갖는다.남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2002 월드컵 예선서 10경기가 열리는 15일(한국시간)에는 6개의 본선진출국이 쏟아져 32장 중 31장의 본선티켓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팬들의 관심은 각각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삼바축구' 브라질과 '전차군단' 독일이 살아남을 수 있느냐에 모아져 있다.

약체 베네수엘라를 홈에서 맞는 브라질은 이기면 남미예선 4위로 본선에 턱걸이 하지만 질 경우 5위로 호주와의 플레이오프로 밀려나는 치욕을 당하게 된다.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하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지만 최근 볼리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3으로 덜미를 잡힌 게 부담스럽다.

더구나 베네수엘라는 2위로 본선 티켓을 따낸 파라과이를 3대1로 누르고 파죽의 4연승을 거둔 만만치 않은 상대.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의 뒤늦은 신바람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짓기 위해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FC 바르셀로나)와 에디우손(베티스)을 선봉에 세운다.

유럽예선 4경기는 독일의 생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1차예선에서 잉글랜드에 대패,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독일은 우크라이나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겨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또 터키-오스트리아(1대0), 벨기에-체코(1대0), 슬로베니아-루마니아(2대1) 등 유럽팀간의 대결도 1차전에서 1골차로 승패가 갈려 본선행 티켓의 행방이 안갯속에 놓여 있다.

객관적 전력상 터키만 본선행이 유력할 뿐 나머지 3경기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팀간 전력차가 거의 없다.

유럽과 아시아지역간 플레이오프인 이란-아일랜드전도 자존심 대결이란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1차전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이긴 아일랜드의 우세가 예상된다.하지만 아일랜드의 주장이자 미드필드의 핵 로이 키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무릎 부상으로 빠져 이란의 뒤집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KBS2 채널은 15일 새벽 루마니아-슬로베니아(1시50분), 독일-우크라이나(4시15분)의 경기를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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