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월드컵 조직위 파견수당 지나치다"

대구 하계U대회와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파견된 공무원의 수당이 월 48만원에서 170여만원에 이르러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양 조직위는 이같은 많은 수당이 서울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 관행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대구시 및 구청 공무원 사이에선 보수의 형평성 시비를 낳고 있다U대회조직위에 따르면 파견 공무원은 3급 공무원 85만원을 비롯 4급 77만원, 5급 65만원, 6급 57만원, 7급 53만원, 8급 48만원 등 수십만원씩의 수당을 지급받고 있다. 월드컵조직위 역시 일반급여 외에 2·3급 170만원, 4급 145만원, 5급 110만원, 6급 85만원의 파견수당을 받고 있다.

현재 U대회조직위에는 대구시·경북도 및 각 구청 소속 62명과 중앙부처 소속 3명 등 모두 65명이 파견 근무중이며, 월드컵조직위엔 대구시 공무원 10명 등 13명이 파견 근무하고 있다.

각 조직위는 자체 보수규정에 따라 업무추진비, 품위유지비, 파견보조금 등의 명목으로 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비파견 직원에 비해 수당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FIFA 수익금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월드컵조직위와 달리 U대회조직위는 국비 및 시예산, 자체 수익금으로 수당을 충당해야 해 예산사용의 적정성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한 구청 공무원은 "월급주기도 빠듯한 구청보다 조직위에 파견근무를 나가 '두둑한 보너스를 챙기자'는 공무원들이 많다"며 "너도 나도 파견근무를 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참여연대 예산감시운동본부 강금수 정책부장은 "단순히 파견근무를 한다는 이유로 많은 수당을 지급받는 것은 일반 공무원들과 비교해 볼 때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업무량 등을 감안해 수당을 적정하게 책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업무의 특수성 및 강도를 고려한 수당을 지급할 수밖에 없으며 조직위는 법인체여서 공무원 급여와는 다른 임금체계를 적용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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