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전철 등 신교통 적극 도입 추진할 것

대구시의회(의장 이수가)는 14일 임시회를 열고 문희갑 시장과 신상철 교육감 등으로부터 지하철 요금인상과 3, 4호선 건설 전망, 계성 중.고등학교 이전 문제 등에 대한 답변을 들었다.

특히 이날 질문에서는 북부농수산물 시장 통폐합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혜 시비'를 둘러싸고 2시간여 동안 열띤 공방이 이어졌다.

◇지하철 요금인상과 3, 4호선=격년 단위로 요금을 인상해왔으나 만성적인 적자 해결이 불가능한 상태며 현 요금은 수송원가의 13% 수준이다. 타도시 요금과 인상에 따른 승객 감소요인들을 점검, 인상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됐던 지하철 3, 4호선 추진은 지난 99년 정부의 지하철 재정 압박으로 인한 신규투자 금지 조치 등에 따라 현재 중단된 상태다. 당시 용역결과 범물.칠곡 등 4개 노선의 경전철은 민자유치로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외환위기로 투자 유치 가능성이 어려워진 상태다. 2호선 공사가 2005년 완공 예정인 만큼 신교통 수단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계성 중.고교 이전=계성중.고 이전 예정지인 서구 상리동 와룡산 일대는 자연녹지로 묶여 있으며 99년 최고고도지역으로 결정됐다. 또 부지의 95%가 임지여서 현 규정상 학교 설립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또 부지 6만여평중 경사도가 30%를 넘는 곳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학교측에서 학교계획승인 후 부지 매입을 해야하나 먼저 부지를 매입, 문제가 발생했다.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교사신축 부지확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능부지 6천평에 초.중.고중 하나 정도 신설은 가능하다.

◇시민운동장 야구장 이전=재정 부족 등으로 당장 추진에는 어려움이 있다. 도시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위해 장기적 차원에서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설 야구장은 삼성측과 협의해 민자유치로 추진하겠다.

◇북부농산물 시장=통.폐합 과정에서 탈락된 업체에서 특혜 의혹을 주장하지만 당시 도매법인 3개가 합병합의서에 자율 통.폐합이 안될 경우 시가 주도적으로 합병을 강행하겠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자율 합병이 무산돼 합병에 성실히 임한 효성청과(옛 대한청과)를 도매법인으로 지정했다. 영남은 계약만료로 지난 7월1일 도매법인 재지정에서 제외됐고 제일청과는 상시 임원 미비 등 관련법규위반으로 9월1일 지정취소됐다. 제일의 지정취소 가처분신청은 법원측에 받아들여져 현재 영업중이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특혜 의혹은 터무니없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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