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시작하는 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구.경북지역 22개 대학은 정원 증가, 모집군 중복, 수험생 감소 등으로 치열한 신입생 유치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게 됐다.
지역 22개 대학은 올 정시모집부터 특차가 폐지됨에 따라 작년 정시보다 7천332명 늘어난 3만784명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들의 전체 모집 정원은 1,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포함해 4만3천131명으로 작년보다 847명 늘었다.
경북대의 경우 작년에 정원을 350명 줄인 데 이어 올해도 22명을 감축했으며 경주대(23명), 한동대(38명) 등 6개 대학이 모집 인원을 줄였다. 반면 영남대(204명), 경산대(142명), 대구가톨릭대(50명) 등 14개 대학이 정원을 늘렸다.
지역대의 경우 2학기 수시모집에서 상당수 학과가 미달된 데다 수시 합격자 중에서도 정시 지원을 위해 등록을 포기하는 숫자가 많을 것으로 보여 정시 모집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올해 지역의 수능시험 지원자는 7만7천511명으로 작년보다 1만5천여명 줄어든 데다 수도권 대학이나 전문대 진학자 등을 제외하면 지역 중.하위권 대학들 가운데 정시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과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시 모집군이 작년 4개에서 올해 3개로 줄어들고 '가'군에 경북대.대구가톨릭대 등 8개대, '나'군에 계명대.대구대.영남대 등 9개대가 몰려 수험생들의 지원 기회가 사실상 한두번 뿐인 것도 지역대로서는 불리한 상황.
입시전문가들은 "정시모집에서 미달 학과가 상당수일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도 수험생 숫자는 크게 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입시가 끝나면 대학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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