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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ABM 타결 실패 부시·푸틴, 내년 재론키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미-러 정상회담을 속개하고 쟁점인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대체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해 현안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3일 워싱턴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2차 정상회담을 열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체 구축과 이를 위한 ABM협정 대체 방안을 조율했으나 상호 입장이 엇갈려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실무회담을 통해 이견을 조정한 뒤 내년초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에 대한 최종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앞서 워싱턴 회담에서 미국은 향후 10년 내 전략 핵탄두를 현재 3분의 2 규모 이상 감축해 1천700 기에서 2천200 기 수준까지 유지하겠다고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에 원칙적으로 동의함으로써 두 나라간 핵무기를 주축으로 한 군비축소에 합의했다. 이로써 양국 정상은 미-러 관계가 냉전시대를 청산하고 21세기 새로운 동반자 관계로 들어섰음을 내외에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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