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민주당 상임고문은 15일 대선출정식을 겸한 대구 후원회가 끝난 직후 2만에 가까운 참가 인원이 '대통령 김중권'을 연호한데다 지역에서 치러진 민주당 행사로는 전례가 없는 열기가 충만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고문은 또 이날 저녁 대구·경북 위원장들과 뒤풀이 자리에서는 "이제 막 칼을 빼들었다"며 경선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그는 또 후원회에서 김대중 대통령과의 차별화 주문이 많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정치에는 의리가 무엇보다 소중하다"며 "대통령을 안했으면 안했지 죽어도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며 김 대통령을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장들은 이 자리에서 "시작이 반인데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며 "내일부터 추풍령을 넘어 북으로 88고속도로를 넘어 서로 진군하자"고 다짐했다.
이에앞서 이날 후원회에서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각각 축하메시지를 보내와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치호 전 의원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기반이 다른 지역끼리 화합을 통해 큰 정치풍토를 조성하는 일에 견인차 역할을 해내는 김 고문에게 격려와 성원을 보낸다"고 했다. 김 고문측은 "정치행사에 전 전 대통령이 축하메시지를 전한 전례가 없었다며 대구·경북의 중심인물로 김 고문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노 전 대통령도 메시지에서 "김 고문과 같은 분들이 정치를 이끌고 국가 경영을 논해야 할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무현 고문, 천용택·박상규·최명헌·정세균·송훈석·신계륜·김명섭·이호웅·김민석·김성호·강성구·김윤식·남궁석·박상희·박양수·박주선·이강래·장성민·전용학·정장선·조배숙·최영희 의원 등 22명의 현역 국회의원과 대구·경북 전 지구당위원장을 포함한 60여명의 원외위원장이 참석했다.다음은 김 고문과의 일문일답.
-오늘 후원회가 성황을 이뤘는데.
▲생각밖으로 성공적으로 이뤄져 기쁘다. 대구·경북 지역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회복되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구·경북은 민주당 불모지가 아닌가.
▲눈으로 보지 않았으냐. 민주당 영남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절반을 넘는다. 앞으로 힘을 얻어 나갈 것이다.
-같은 영남주자인 노무현 고문과의 차별성은.
▲난 국가경영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국정전반을 총괄하고 정책을 집행한 경험을 가진 사람은 당내 주자중 나밖에 없다. 나는 또 근대화, 민주화세력에 모두 몸담은 사람이다. 양대 세력을 결합시키는 장본인이 될 수 있다.
-계보의원이 얼마나 되나.
▲계보·패거리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상곤기자 i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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