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내년 3월께 기종이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 총 4조2천억원 규모의 공군 차세대 전투기(F-X) 사업과 관련, 우리 정부에 사실상 구매압력을 해와 국내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더글라스 J 페이스 미 국방부정책차관은 15일(현지시간) 펜타곤(미국방성)에서 열린 제3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한국의 F-X 사업은 한국 뿐아니라 미국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상호운용성이나 성능 등을 고려할 때 F-15K가 매우 좋은 항공기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페이스 정책차관은 또 "미국은 한국이 이 문제를 고려할 경우 구매조건 협상 등에서 최선을 다해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무기체계의 호환성을 의미하는 한미연합 전력의 상호운용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의 F-X 기종 선정을 앞둔 시점에서 자국기업이 생산하는 F-15K의 구매 필요성을 공식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사실상 구매압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국내에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