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1차 문제 총평

이번 논술 문제는 기생 독신자가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배경과 이러한 계층의 출현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여 논술하는 것이었다. 기생 독신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있다. 사회적으로 부유한 계층에서 자란 청년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과, 또한 경제적으로 불경기가 되어서 일자리가 줄어든 것도 그 이유가 된다. 또한 사무 자동화, 생산시설의 기계 자동화 등으로 총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일자리가 줄어든 것도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러한 계층의 출현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은 직업에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일도 그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는 것들이 많다. 학력이나 경제적 능력에 관계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것도 자신의 일을 찾을 수 있는 대안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동화 정보화 시대에 개인의 일의 효율성만 따질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함께 나누어 가지는 사회적 풍토가형성되어야 한다. 한 사람이 처리할 수 있는 일의 양이 많다는 것은 결국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일자리를 나누어 가지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번 논술에서는 검정고시 출신의 김은숙 학생의 글을 최우수작으로 뽑았다. 학생의 글은 문제 의도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구성도 잘 되었고 문장력이나 표현력도 좋다. 기생 독신자들의 출현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인 문제도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런 면에서도 접근해 보았더라면 더 좋은 논술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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