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협, 추곡 시가매입에 농민 반발

농협중앙회가 15일 올해 쌀 추가매입분으로 벼 40kg 1등급 기준 최고 5만3천240원에 시가매입을 결정하자 농민단체들이 궐기대회를 준비하는 등 조직적인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농 의성농민회 단밀지회와 한농 단밀지회 등은 18일 오후 1시 의성 단밀 면사무소 앞에서 200여명의 농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쌀생산비 보장, WTO쌀수입 반대, 개방농정 철폐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의성지역 농민단체들은 또 15일 농협중앙회가 결정한 쌀 시가매입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전농 의성농민회 김학천(39) 사무국장은『농협 시가수매는 농민단체들이 요구하는 최소한 작년 2등급 수준인 5만8천원은 돼야 한다』며『농협의 이같은 시가수매를 전면 거부한다』고 했다.

한농 김병현(52) 단밀지회 선전부장도『논농업 직불제 단가를 50만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하고, 밭직불제도 도입해야 할 것』고 말했다.

한편 한농본부는 오는 30일 전국 시·군연합회 별로 동시다발의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는 등 쌀값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대회가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농협중앙회가 쌀 추가 매입분(벼 40kg 기준) 가격을 가마당 최고 5만3천240원(1등급)으로 제시하자(본지 16일자 보도) 5만8천원선 이상을 요구해 온 농민단체들이 궐기대회를 준비하는 등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양곡유통위원회는 16일 내년도 수매가의 4∼5% 인하를 정부에 건의, 뉴라운드 등과 관련한 쌀값 정책의 기조가 변할 조짐이어서 큰 흐름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성지역 농민단체들은 16일 농협의 시가 매입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했으며, 의성농민회.한농 등의 단밀지회는 18일 오후 면사무소 앞에서 쌀 생산비 보장, WTO 쌀 시장 개방 반대, 개방 농정 철폐 등을 요구하며 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의성농민회 김학천(39) 사무국장은 "농협 수매가는 작년 2등급 가격인 5만8천원은 돼야 하고, 그 이하로 책정한 농협 수매는 전면 거부한다"고 말했다.

한농 김병현(52) 단밀지회 선전부장은 "논농업 직불제 단가를 50만원 이상으로 높이고 밭 직불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농 본부는 오는 30일 전국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영주지역에서도 반발이 잇따라 농민회 김진기 사무국장은 "농협의 발표는 정부 수매가 2등급 가격을 요구해 온 농민들의 요구를 정면으로 무시한 것"이라며 "전국농민총연맹과 협의해 투쟁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일반 농민들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렸다. 영주 이산면 신암2리 이우기(51) 김경식씨는 "쌀값이 80kg 가마당 16만원선은 돼야 본전이 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벼 40kg 한 포대 가격이 5만원선으로 떨어져도 상인들이 더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5만3천원대에나마 수매량을 많이 배정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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