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TV극장

0..머니 토크(MBC 18일 낮 12시20분)=브랫 레트너 감독, 찰리 신. 크리스 터커.헤더 락클리어.폴 소비노 주연(1997년).

한 조무래기 사기꾼이 경찰 살해범이란 누명을 쓰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 사기꾼 프랭클린 해쳇의 신세는 시간이 갈수록 복잡하게 꼬이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는데, 유일하게 그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특종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거는 헤드라인 뉴스의 테마를 담당하는 텔레비전 리포터 제임스 러셀뿐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만남. 이제 두 사람은 누명을 벗기 위해 그리고 특종을 잡기 위해 본의 아니게 한 팀이 된다. 숨막히는 자동차 추격신, 대량의 다이아몬드를 찾는 죽음의 숨바꼭질 게임과로스앤젤레스 원형 경기장을 폭파하는 라스트 신이 볼만하다. 끊임없이 터지는 폭소와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긴박감 넘치게 펼쳐지는 메가톤급 액션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0..대부 3(KBS1 18일 밤 11시25분)=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알 파치노 .다이앤 키튼 .앤디 가르시아 주연(1990년).

마피아 세계의 흥망성쇠를 통해 삶의 의미를 추구한 대서사시 '대부'시리즈의 완결판. 아카데미에서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늑대와 춤을'을 비롯한 다른 작품들에게상을 모두 내어주고 한 부문에서도 상을 받지 못했다.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찬사와 실망이 뒤섞인 것이었으나, 평가가 어떠했든 '대부' 3부작 시리즈는 전세계 영화팬들을 감동과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었고, 상업적으로나 예술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보기 드문 예로 꼽힌다. 마이클은 거대해진 패밀리의 강력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합법적인 사업으로전환하는데 힘쓴다. 이러한 그의 계획에 젊은 보스 조이 자자가 정면으로 도전해오고, 마이클 자신도 습격을 받는다. 그의 아들 안소니는 아버지의 뜻과는 달리 오페라 가수가 되기를 원했고, 딸 메리는 그가 설립한 꼴레오네 재단을 운영하도록 하여 마이클은 집안의 어두운 과거를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일단 도전을 받은 이상 응하지않을 수 없고, 자자의 뒤에는 그의 계획을 방해하는 거대한 조직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0..인질(MBC 17일 밤 10시30분) =대니 보일 감독, 이완 맥그리거 .카메론 디아즈 주연(1997년).

'연약한 유괴범과 무서운 인질이 만났다'라는 이 영화의 카피가 말해 주듯, 한창 인기 가도를 달리는 이완 맥그리거와 카메론 디아즈가 우연히 유괴범과 인질로 만나연인으로 발전해가는 내용의 코메디다. 홀리 헌터와 델로이 린도가 두 사람을 엮어줘야할 임무를 띈 천사로 나와 다소 황당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로버트는 유명한 통속소설을 쓰는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며 대기업의 청소부로 일한다. 그러나 청소 로봇을 고용한 회사의 정책에 따라 강제로 직장을 그만두게 된 후 회사에 복수할 생각 뿐이다. 반면 셀린은로버트가 일했던 회사의 사장딸로, 예쁘고 당돌한 여자다.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삶에 대해 따분함을 느끼며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를 꿈꾸며 살아간다. 정상적인 삶에서는 두사람은전혀 만날 것 같지가 않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 두 명의 경찰이 경찰 경력에서 가장 어려워 보이는 임무를 띠고 이 땅에 내려오게 되면서 얘기는 달라진다. 그들의 임무는 바로 로버트와 셀린을 사랑에 빠뜨리는 것.

0..리플리(TBC 18일 밤 10시50분)=안소니 밍겔라 감독, 맷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주드 로 주연 (1999년).

1960년에 르네 클레망이 감독한 걸작 '태양은 가득히'의 리메이크 작품. 아카데미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었다.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 낮에는 호텔보이, 별볼일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리플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어느 화려한 파티석상에서 피아니스트 흉내를 내다 선박부호 그린리프의 눈에 띈 것. 그는 믿음직해 보이는 리플리에게 망나니 아들 디키를 이탈리아에서 찾아 오라고 부탁한다. 리플리는 프린스턴 대학 동창이라며 디키에게 서서히 접근한다. 어느새 디키의 연인 마지와도 친해진 리플리. 마치 자신이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0..글루리스(MBC 17일 밤 1시10분)=에이미 해커링 감독, 알리시아 실버스톤.스테이시 대시.브리태니 머피.폴 루드 주연(1995년).

95년 전미 비평가협회상 각본상을 받은 작품. 영국의 여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알리시아 실버스톤의 상큼한 매력이돋보이는 청춘물이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함께 부족함이 없이 살아가는 전형적인 미국 상류층 소녀 셰어.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의상을 PC로 코디하고, 모든 것을 핸드폰으로 해결하고, 스트레스 해결책은 쇼핑이다. 그리고 노총각 노처녀 선생님을 이어주고, 촌스러운 친구들 세련되게 바꿔줘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힌 셰어. 하지만, 세상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특히 사람의 마음은….

0..외침과 속삭임(EBS 17일 밤 10시)=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 리브 울만 해리엇. 앤더슨.잉그리드 툴린.캐리 실완 주연 (1971년).여성에 대한 베르히만의 뛰어난 직관이 담긴 영화로 세 자매와 하녀의 꿈과 분노, 비밀, 운명에 대한 태도를 은유와 회상, 극적 클로즈업을 통해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붉은 색 커튼이 드리워진 저택에 네 명의 여자들이 살고 있다. 냉정하고 불감증인 카린, 분별없고 난잡한 마리아, 납득이 안가는 동성애와 지칠 줄 모르는 불안한 마음을 보여주는 아그네스, 그리고 그녀들의 하녀인 안나…. 그들은 죽어가는 아그네스를 중심으로 주위에 불완전하게 존재하고 있다. 몽환적인 이미지와 현실 같은 환상, 세속적인 감정과 주제들을 혼합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대사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것이 특징. 의미와 중요성은 시적이면서도 강렬한 영상으로 표현되고 있다. 침묵의 미학이 있는작품으로 죽음과 생명, 접촉과 피부, 사랑, 또는 그것의 부재를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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