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 막걸리 범인은 이웃 할머니

◈잦은 다툼 앙심품고 범행

지난 5일 의성 신평면 청운리에서 발생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본지 6, 8일자 보도)을 수사해 온 의성경찰서는 16일 같은 마을 김모(66) 할머니를 범인으로 지목해 긴급체포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3일 오후 3시30분쯤 이모(69)씨 집에 몰래 들어가 이씨의 처남 장모(47.예천.중장비업)씨가 사 온 막걸리 20병 중 1병에 청산가리를 넣어 이를 마신 장씨와 이웃 하모(67) 할머니 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할머니가 숨진 장씨의 매형 이씨가 평소 자신을 업신여기고 지난 5월엔 자신의 아들과 다툼까지 벌인데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밝혔다. 김 할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집 안 창고에 있던 독극물을 들고 나와 막걸리에 넣었으나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7일 중 김 할머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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