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향교 유림총회

두 전교의 합법성 다툼이 법정으로까지 비화됐던 대구향교의 내홍이 유림총회의 전교 불신임 결의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대구향교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유림회관에서 임시 유림총회를 개최하고 우국창(67.전 성균관 전의)씨와 손태민(74.성균관 이사)씨에 대한 신임투표 결과, 두사람 모두에게 불신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향교측은 최창규 성균관장으로 부터 대구향교 유림총회 소집권자로 지명된 조기승(曺基承) 장의 대표의 임시 유림총회 소집에 따라 138명의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대 신임투표를 실시한 결과 두전교가 모두 불신임됐다며, 향교직제와 운영규정에 따라 새 전교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림들은 이에앞선 지난 9일 오전 유림회관 대강당에서 대구향교 장의 총회를 열어 대구향교 정상화를 위한 수습소위원회를 결성, 유림총회 대의원 160명의 서명을 받아 유림총회를 개최키로 합의한 바 있다.

유림의 한 관계자는 "두 전교가 서로 합법성을 주장하며 법적다툼을 벌이는 등 자중지란이 계속돼 대구향교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며 우씨와 손씨가 극기복례(克己復禮 )의 자세로 물러날 것과 지역유림들의 발전적인 단결을 호소했다.

대구향교는 그동안 유림총회에서 선출된 우국창씨와 성균관장이 임명한 손태민씨가 서로 전교임을 주장하며 우씨가 전교 직무집행방해금지가처분 신청에서 적법하다는 법원의 결정을 확보하자 손씨가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등 향교의 내홍이 법정으로 비화돼 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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