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간판주이며 한때 주가가 액면가 5천원 기준으로 최고 308만원까지 올랐던 새롬기술이 주력사업인 다이얼패드 사업 실패로 하한가 행진을 보이는 등 연일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그러나 최근의 상승 기조 덕분에 새롬기술의 하락 충격을 그다지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새롬기술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닷컴기업 및 인터넷 기술주의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고되고 있다.
수익모델이 없는 상당수 닷컴기업과 인터넷 기술주들은 이제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됐으며 벤처기업간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코스닥 431개 기업의 3/4분기 실적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순이익이 2/4분기에 비해 122% 증가하는등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으나 벤처기업의 영업이익은 87%나 감소했으며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수의 닷컴기업 및 인터넷업체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모 벤처기업 사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온 자금으로 그동안 버텨온 닷컴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다"며 "대규모 유상증자를 하지 못하면 장래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대구지역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확실한 수익모델 없이 미래 기대 가치만으로 그동안 높은 주가를 형성해 왔던 일부 닷컴주 및 인터넷 기술주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이 조만간 대대적인 물량 축소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장성을 따지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으며 기술주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진행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차트상 코스닥지수가 정배열 상태(단기 이평선이 위쪽에 위치. 주가 상승 국면)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익성을 검증받지 못한 상당수 코스닥 종목들은 역배열 상태(장기 이평선이 위쪽에 위치, 주가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반면 기술력과 수익성을 인정받았으며 실적이 양호한 기술주들의 경우 이평선의 지지를 받으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주가에 적정가가 있을 수 없으며 단지 시장가만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머니게임의 결과일 뿐 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는 기업가치를 찾아가게 되어 있다.
앞으로 큰 상승장이 온다면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일수록 상승폭이 크리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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