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민 보수요구 무시하더니 전신주 넘어져 5시간 정전

17일 오전 10시50분쯤 대구시 중구 동인3가 한성빌딩 앞 전신주가 넘어지는 사고로 동인동 일대 1천300여 가구와 상가에서 30분~5시간 동안 정전이 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모 정보통신회사 직원들이 인터넷 케이블 설치작업을 하기 위해 전신주에 올라갔다 전신주 밑부분이 부러져 넘어지면서 변압기 3개가 함께 터져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근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3대와 간판 2개가 크게 부서지고 도로에는 고압선이 나뒹굴어 주민들이 항의 및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날 넘어진 전신주는 1년전부터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어 주민들이 한전에 수차례 보수 요구를 했으나 조치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 대구지사 관계자는 "전신주를 보수해달라는 민원은 받은 적이 없었으며 정기적으로 관할지역을 순찰하는데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작업 도중 전신주가 하중을 견디지 못해 넘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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